코스모스독후감2 우주가 아니라 우리를 말하는 이야기 – '붉은 행성을 위한 블루스' 감상과 해석 - 코스모스 5장 (3) 책장을 넘기는 순간, 나는 화성이 아닌 지구에 서 있는 내 자신과 마주했다.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 5장 '붉은 행성을 위한 블루스'는 겉으로는 화성 탐사의 역사를 다루지만, 실은 우리 인간의 본질을 들여다보는 거울이다.세이건은 이 장의 서두에서 우리에게 근본적인 질문을 던진다. "왜 하필 화성인인가? 토성인이면 어떻고, 명왕성인이라면 뭣이 문제란 말인가? 화성인만 두고 그토록 열렬히 상상의 나래를 펴는 이유가 도대체 무엇일까?" 그리고 그는 명쾌하게 답한다. 그것은 언뜻 보기에 화성이 지구와 매우 유사하기 때문이다. 화성은 지구에서 그 표면을 관측할 수 있는 가장 가까운 행성이다. 얼음으로 뒤덮인 극관이나, 하늘에 떠나니는 흰 구름, 맹렬한 흙먼지의 광풍. 계절에 따라 변하는 붉은 지표면의 패턴,.. 2025. 8. 21. 케플러는 왜 별들의 움직임에서 음악을 들었을까? - 코스모스 3장 (3) 어린 시절, 외할머니 댁 마당에 누워 밤하늘을 올려다본 기억이 있다. 별들이 반짝이는 그 순간, 마치 누군가가 하늘이라는 거대한 피아노 건반을 두드리는 것 같았다. 그때는 몰랐다. 400년 전 독일의 한 천문학자도 나와 같은 상상을 했다는 것을."코스모스는 과거에도 있었고 현재에도 있으며 미래에도 있을 그 모든 것이다."칼 세이건의 『코스모스』는 이 문장으로 우리를 우주의 품으로 초대한다. 그리고 그는 떨리는 목소리로 고백한다."코스모스를 정관하노라면 깊은 울림을 가슴으로 느낄 수 있다. 나는 그 때마다 등골이 오싹해지고 목소리가 가늘게 떨리며 아늑히 높은 데서 어렴풋한 기억의 심연으로 떨어지는 듯한, 아주 묘한 느낌에 사로잡히고는 한다. 코스모스를 정관한다는 것이 미지(未知) 중 미지의 세계와 마주함이.. 2025. 8. 14.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