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 세이건의 빈의자1 '코스모스'를 다시 읽는 이유 - 칼세이건 코스모스 서문(2) "앤 드루얀을 위하여 ― 공간의 광막함과 시간의 영겁에서, 행성 하나와 찰나의 순간을, 앤과 공유할 수 있었음은 나에게는 하나의 기쁨이었다."이 한 문장. 우주와 과학에 관한 700여 페이지에 이르는 방대한 책 '코스모스'의 첫 페이지를 열자마자 만나게 되는 이 헌사를 읽을 때마다 나는 숨을 고르게 쉬어야 한다. 천문학자이자 과학의 대중화에 평생을 바친 칼 세이건은 이 짧은 문장 속에 우주의 광대함과 인간 삶의 덧없음, 그리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 사람과의 만남이 선사하는 무한한 기쁨을 모두 담아냈다. 이것이 바로 '코스모스'가 단순한 과학책이 아닌 이유다.빈 의자에 담긴 그리움 : 칼 세이건의 유산2006년은 칼 세이건이 세상을 떠난 지 10주년이 되는 해였습니다. 이를 기념해 출간된 특별판에는 그의 .. 2025. 8. 2.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