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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자리라는 신기루를 좇아 - 끝없는 미로에 갇힌 청년들의 절절한 여정

아너스88 2025. 6. 4. 11:19

최근 들어 청년들의 입에서 "취업이 너무 어려워요", "미래가 불안해요"라는 말이 자주 들립니다. 뉴스에서는 경기가 회복되고 있다고 하는데, 왜 청년들은 여전히 불황을 체감하고 있을까요? 오늘은 청년 실업률부터 구직 포털 키워드 트렌드, 자영업 창업률까지 다각도로 분석하여 청년들이 체감하는 경기 불황의 실체를 들여다보겠습니다.

1. 날로 심각해지는 청년 실업 현황

2025년 4월 기준 우리나라 전체 실업률은 2.9%였지만, 청년(15~29세) 실업률은 7.3%로 전체 실업률의 두 배가 넘는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청년 고용률이 2024년 5월 이후 12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입니다. 2025년 4월 청년 고용률은 45.3%로, 전년 동월 대비 0.9%p 하락했습니다.

청년 취업자 수는 생산연령인구 감소폭 확대 등의 영향으로 2022년 11월 이후 30개월째 연속 감소하고 있습니다. 2025년 4월 청년 취업자 수는 361.8만 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7.4만 명이 감소했습니다. 특히 정보통신과 금융보험 분야에서는 각각 2.5만 명, 1.9만 명이 증가했지만, 건설업(△5.4만 명)과 제조업(△9.2만 명), 숙박음식(△4.7만 명) 분야의 지속적인 부진으로 전체적인 감소세를 보였습니다.

청년 실업자 수는 28.3만 명으로, 감소 추세였으나 2025년 2월부터 연속 증가세로 전환되었습니다. 이는 고용 시장의 불안정성이 여전히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입니다.

출처: 국가통계포털(KOSIS) "청년(15~29세) 실업률" 2025년 3월 데이터, e-나라지표 "청년 고용동향" 2025년 4월 데이터

직장을 구하는 청년

2. '공무원', '자격증'으로 몰리는 구직 트렌드

경기 불황과 취업난이 지속되면서 청년들 사이에서는 안정적인 직업을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2025년 주요 구직 포털 사이트의 인기 검색어를 분석한 결과, '공무원', '자격증'이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특히 공무원 시험 관련 검색량은 최근 몇 년간 지속적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사이버국가고시센터에 따르면, 2025년 국가공무원 7급 공채 응시원서 접수 현황(5월 15일 기준)이 매우 높은 경쟁률을 보이고 있어, 많은 청년들이 공직 진출을 희망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구직 포털 사이트 순위를 보면, 2024년 4월 1주차 기준으로 사람인이 1위, 알바몬이 2위, 워크넷이 3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들 사이트의 주요 검색어를 분석해보면 '사람인 채용', '사람인 이력서', '워크넷 구직신청', '워크넷 구직활동' 등이 상위권을 차지하여, 많은 청년들이 적극적으로 취업 준비를 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또한 자격증 관련 검색어도 상위권에 포진해 있어, 불확실한 취업 시장에서 자신의 경쟁력을 키우기 위한 노력이 이어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출처: 스마트투데이 "1위 사람인·2위 알바몬·3위 워크넷, 4월 1주차 랭키파이 채용 사이트 순위" (2024.04.07)

3. 청년 창업, 희망인가 막막함인가

청년 자영업 창업률은 높은 실업률을 해결하기 위한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그러나 실제 자영업 시장의 현실은 녹록지 않습니다. e-나라지표의 자료에 따르면, 취업자 대비 자영업자 비중은 2011년 23.1%에서 2023년 20.1%로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2018년 이후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는 증가한 반면,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는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어, 소규모 1인 창업이 늘어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는 청년들이 취업이 어려워 생계형 창업에 뛰어드는 경우가 많아졌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정부는 이러한 상황을 인식하고 다양한 창업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중소벤처기업부에서는 청년창업사관학교와 글로벌창업사관학교를 통해 창업 7년 이내 기업과 예비 창업자를 대상으로 최대 1.5억 원의 사업화 자금과 멘토링, 해외 진출 준비, 투자 유치 등의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정부의 지원에도 불구하고, 많은 청년 창업자들은 높은 임대료와 인건비, 경쟁 심화 등의 이유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청년 창업이 단순히 실업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편이 아닌, 지속 가능한 성장의 기회가 되기 위해서는 보다 실질적인 지원책과 시장 환경 개선이 필요합니다.

출처: e-나라지표 "자영업자 현황" 2025년 4월 데이터, imweb.me "2025년 준비! 정부 지원 창업지원금 총정리" (2025.02.20)

4. 심리적 위기에 처한 청년들

취업난과 경제적 불안은 청년들의 정신 건강에도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20대 청년 전체의 7%가 심한 우울증 상태에 있고, 8.6%가 심한 불안증, 그리고 22.9%가 최근 6개월 이내 자살생각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우울증 환자는 2018년 약 75만 명에서 2022년 약 100만 명으로 33% 급증했으며, 이 중 20·30대 환자 비율이 2018년 26%에서 2022년 36%로 크게 증가했습니다. 명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장진구 교수는 이러한 현상에 대해 "청년 우울증 증가는 극심한 취업 스트레스와 부의 양극화, 그로인한 상대적 박탈감"이 주요 원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청년층의 정신 건강 문제는 소비 심리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의 2025년 1월 경제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우리 경제는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경제심리 위축으로 경기 하방 위험이 증대되고 있습니다. 가계와 기업의 심리지수가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청년층의 소비 심리도 위축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SNS의 발달로 인해 타인과의 비교가 쉬워진 것도 청년들의 심리적 부담을 가중시키는 요인입니다. 미국 피츠버그 의과대학 연구에 따르면, SNS를 자주 사용하는 19~32세 성인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우울증에 걸릴 위험이 1.7~2.7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출처: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20대 청년 심리·정서 문제 및 대응방안 연구", 메디팜헬스뉴스 "[메디팜헬스뉴스] 최근 5년 새 20·30대 우울증 환자 급증...왜?" (2024.03.18), KDI "KDI 경제동향 2025. 1"

5. 청년 세대의 미래를 위한 제언

청년들이 체감하는 경기 불황은 단순한 통계 수치 이상의 의미를 가집니다. 실업률, 구직 트렌드, 자영업 창업률, 그리고 경제심리 지표를 종합적으로 분석해본 결과, 청년들의 경제적 어려움과 심리적 부담은 실질적인 문제임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방안이 필요합니다:

 

가. 청년 일자리 창출: 정보통신과 금융보험 등 성장하는 산업 분야에 청년 인력을 효율적으로 연계하는 정책이 필요합니다.

나. 직업교육 강화: 급변하는 산업 구조에 맞춰 청년들의 직무 역량을 키울 수 있는 실질적인 교육 프로그램이 확대되어야 합니다.

다. 창업 지원 확대: 청년 창업이 단순한 생계형에서 벗어나 혁신적이고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로 성장할 수 있도록 자금 지원뿐만 아니라 멘토링, 마케팅, 네트워킹 등 종합적인 지원이 필요합니다.

. 정신 건강 지원: 취업 스트레스와 경제적 불안으로 인한 청년들의 정신 건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상담 및 치료 프로그램이 확대되어야 합니다.

마. 사회적 신뢰 구축: 연구 결과에 따르면, 사회적 신뢰는 청년의 우울감을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습니다. 따라서 청년들이 사회와 미래에 대한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사회적 분위기 조성이 중요합니다.

 

청년들이 체감하는 경기 불황은 단기간에 해결될 수 있는 문제가 아닙니다. 그러나 정부, 기업, 사회가 함께 노력한다면, 청년들이 희망을 갖고 자신의 미래를 설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 청년은 우리 사회의 미래입니다. 그들이 체감하는 불황을 해소하는 것은 곧 우리 모두의 미래를 밝게 하는 일이 될 것입니다.


이 글은 국가통계포털(KOSIS), e-나라지표,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한국개발연구원(KDI) 등의 자료를 참고하여 작성되었습니다. 정확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작성하였으나, 추가적인 정보가 필요하신 경우 원문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