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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우리는 운을 통제할 수 없지만 리스크는 설계할 수 있을까 - 모건 하우절의 불변의 법칙

by 아너스88 2025. 9. 16.

목차

  1. 왜 ‘운과 리스크’를 같은 동전으로 보는가
  2. 성공 스토리에서 사라지는 것들: 운의 그림자와 생존자 편향
  3. 리스크는 피할 수 없지만 ‘설계’할 수 있다
  4. 생존이 최우선: “게임에 남아 있는 능력”이 곧 실력이다
  5. 데이터·사례·비유로 다시 읽는 운과 리스크
  6. 행동 체크리스트: 소액 다수 베팅 · 최악의 시나리오 · 과신 경계
  7. 한 페이지 요약(TL;DR)
  8. FAQ

한 문장 훅

  • 같은 실력이 같은 결과를 보장하지 않는다—우리가 통제할 수 없는 주사위가 항상 하나 더 숨어 있기 때문이다.
  • 그럼에도 살아남는 법은 존재한다—리스크를 설계하고, 운의 변덕을 전제로 움직일 때 결과가 달라진다.

1. 왜 ‘운과 리스크’를 같은 동전으로 보는가

성공은 하나의 선형적 인과로 설명되지 않는다. 동일한 결정과 전략이 다른 시점·다른 환경에서는 상반된 결과를 낳는다. 그래서 모건 하우절은 ‘운’과 ‘리스크’를 같은 동전의 앞뒤로 본다. 좋은 운은 우리의 통제 밖에서 수익을 불려주고, 나쁜 운은 우리의 통제 밖에서 손실을 키운다. 결국 변수는 불확실성이며, 불확실성을 부정하는 태도가 아니라 전제로 삼는 태도가 실력의 출발점이 된다.

여기서 핵심은 ‘개인의 통제력’과 ‘환경의 변동성’을 같은 프레임 안에 넣는 일이다. 결과를 실력으로만 환원하면 과신에 빠지고, 모든 것을 운으로 돌리면 무력감에 빠진다. 하우절의 제안은 단순하다. 운을 인정하되, 리스크는 설계한다. 즉, 운은 받아들이고 리스크는 관리한다.

운과 리스크를 같은 동전의 앞뒤로 표현


2. 성공 스토리에서 사라지는 것들: 운의 그림자와 생존자 편향

인간은 스토리를 사랑한다. 하지만 스토리는 결과를 설명하기 위해 ‘무엇을 지웠는지’가 더 중요할 때가 있다. 회고담에서 ‘좋은 타이밍’과 ‘환경적 특혜’는 종종 빠진다. 반대로 실패담에서는 외생 변수보다 개인의 오류가 과장된다. 이것이 생존자 편향의 전형이다. 살아남은 사례만 모아 보면, 성공이 마치 재현 가능한 공식처럼 보이지만, 그 이면에는 무수한 보이지 않는 실패 시도가 깔려 있다.

투자 세계를 보면 더 선명하다. 장기 시장 수익의 대부분은 소수 종목이 만든다. 개별 투자자가 그 소수를 사전에 완벽히 선별하기란 거의 불가능하다. 여기에 경기 사이클, 정책 변화, 유동성 환경 같은 외생 변수가 얹힌다. 이 복합성 속에서 ‘성공=실력’ 공식을 단정하면 오판을 부른다. 필요한 태도는 확률적 겸손이다. 결과를 실력의 증거로만 읽지 않고, 운의 기여도를 가정한 뒤 의사결정의 재현 가능성을 재평가한다.

위험 속에서도 생존하며 복리를 키우는 나무


3. 리스크는 피할 수 없지만 ‘설계’할 수 있다

리스크를 제로로 만드는 길은 없다. 대신 포트폴리오의 구조를 바꿀 수 있다. 핵심은 세 가지다.

  1. 분산과 비상구:
  • 소수 확신에 올인하지 않고, 소액을 다수에 배분한다. 꼬리 사건이 현실화해도 포트폴리오 전체가 무너지지 않게 만든다.
  • 비상자금(현금·현금성)을 확보해 강제청산을 피한다. 매수·매도 타이밍을 외부 환경이 아닌 자신의 현금 사정이 결정하게 두지 않는다.
  1. 다운사이드 먼저:
  • 의사결정 시 평균보다는 최악의 경우를 먼저 상상한다. 평균 수익률의 달콤함은 실전에서 잘 나타나지 않는다. 하지만 최악의 시나리오는 언젠가 반드시 근처로 다가온다.
  • 레버리지(부채) 사용 시, ‘가격 하락 × 시간 지연 × 유동성 경색’의 삼중 충격을 시뮬레이션한다.
  1. 리스크의 시간화:
  • 위험은 동일하지 않다. 보유기간이 길수록 분산이 효율적으로 작동하고, 단기 노이즈가 희석된다. 자신의 현금흐름·목표 시점과 시간 일치가 중요하다.
  • 변동성은 손실이 아니다. 하지만 변동성에 반응해 인간이 손실을 만든다. 설계는 외부의 가격이 아니라 내부의 반응(행동)을 통제하는 장치다.

시간 속에서 운과 리스크가 교차하는 불확실성


4. 생존이 최우선 : “게임에 남아 있는 능력”이 곧 실력이다

누가 더 멀리 가는가? 더 자주 이기는 사람이 아니라, 탈락하지 않는 사람이다. 큰 승리를 한 번 만드는 것보다, 파산을 한 번도 만들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하우절의 메시지는 투자·사업·경력 전반에 통한다. ‘버티는 능력’은 성장의 복리와 연결된다. 반면 파산은 복리를 0으로 만든다. 그래서 설계의 1원칙은 생존이다. 생존을 지키는 구조(현금, 분산, 시간 일치, 손절 규율)가 갖춰질 때, 운의 변덕은 기회 분포가 되고, 나쁜 운도 시간을 두고 평균회귀의 일부로 흡수된다.


5. 데이터·사례·비유로 다시 읽는 운과 리스크

(1) 데이터: 꼬리의 지배

여러 연구에서 장기 주식 수익의 대부분이 소수의 초과수익 종목에서 발생함이 확인된다. 의미는 명확하다. ‘정답 몇 개만 맞히면 된다’가 아니라, ‘틀려도 망하지 않는 구조’가 먼저다. 구조가 있으면 운이 나쁜 시기에도 탈락하지 않고 다음 기회를 맞는다.

(2) 사례: 타이밍보다 준비

창업·커리어에서도 비슷하다. 같은 아이디어도 유동성 환경, 제도 변화, 공급망, 인재 시장에 따라 결과가 달라진다. 여기서 ‘운을 탓하지 않는다’는 말의 진짜 뜻은, 운을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환경의 변덕을 전제로 설계를 바꾼다는 의미다. 예컨대, 고정비를 낮추고 변동비 비중을 높이는 구조, 계약 조건에 **연착륙 장치(조정·해지 옵션)**를 넣는 구조가 있다.

(3) 비유: 같은 동전의 앞뒤

두 사람이 동전을 던져 10번 연속 앞면이 나왔다고 치자. 한 사람은 ‘내 실력이 좋아서’라고 말하고, 다른 한 사람은 ‘언젠가 뒷면이 폭발적으로 나올 것’이라며 포지션 크기를 줄인다. 둘 다 같은 동전을 봤지만, 리스크 설계가 다른 결과를 만든다.


6. 행동 체크리스트 : 소액 다수 베팅 · 최악의 시나리오 · 과신 경계

6-1. 소액 다수 베팅

  • 1회전 승부를 피한다. 베팅을 여러 번으로 쪼갠다.
  • 손실 한도를 계좌 기준으로 정한다(예: 포트폴리오 대비 종목당 손실 허용치 1~2%).
  • 상관관계가 낮은 아이디어를 섞는다. 같은 바람에 휩쓸리지 않게 한다.

6-2. 최악의 시나리오 작성

  • 가격 하락, 현금흐름 둔화, 조달 경색이 동시에 올 때의 손실폭을 추정한다.
  • 현금 완충 장치(6~12개월 생활비·고정비)를 따로 빼 둔다.
  • ‘손절 규칙’을 미리 글로 쓰고, 실행을 자동화한다(가격·시간·사건 트리거 설정).

6-3. 과신 경계

  • 과거의 운 좋은 구간을 실력으로 과대평가하지 않는다. 백테스트가 아닌 **워크포워드(앞으로의 시장)**를 기준으로 포지션 크기를 정한다.
  • 정보의 소음을 줄인다. 포지션을 흔드는 뉴스·알림을 최소화하고 리밸런싱 주기를 고정한다(예: 분기 1회).
  • ‘맞히는 것’이 목표가 아니라 ‘남아 있는 것’이 목표임을 반복해서 상기한다.

7. 한 페이지 요약 

  • 운과 리스크는 같은 동전의 앞뒤다. 좋은 운은 수익을 키우고, 나쁜 운은 손실을 키운다.
  • 실력은 ‘운을 부정하는 힘’이 아니라, 운이 작동하는 세계에서 탈락하지 않는 힘이다.
  • 리스크는 피할 수 없지만 설계할 수 있다. 분산, 비상금, 다운사이드 시뮬레이션, 시간 일치가 핵심이다.
  • 생존이 최우선이다. 복리는 시간이 필요하고, 파산은 복리를 0으로 만든다.
  • 실행은 ‘소액 다수 베팅—최악의 시나리오—과신 경계’의 세 박자로 단순화한다.

8. FAQ

Q1. 운과 실력을 어떻게 구분하나?

  • 단기 결과로 판단하지 않는다. 동일 전략을 충분한 표본 충분한 시간에 걸쳐 검증한다. 무엇보다 다운사이드 제어가 가능한지, 생존을 보장하는 구조인지 점검한다.

Q2. ‘분산’은 수익을 깎지 않나?

  • 분산은 **최대 낙폭(드로다운)**을 줄이는 보험에 가깝다. 큰 손실을 피할수록 장기 복리 수익률은 오히려 올라갈 수 있다.

Q3. 언제 공격적으로 베팅하나?

  • 현금 완충과 다운사이드 시뮬레이션이 끝난 뒤, **기대값이 양(+)**이고 상관관계가 낮은 기회에 한해 포지션 크기를 단계적으로 확대한다.

운은 받아들이고, 리스크는 설계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살아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