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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환율 관찰대상국 지정 기준과 그로 인한 경제적 충격 분석

by 아너스88 2025. 6. 6.

미국 환율 관찰대상국이란, 미국 정부가 외환 시장에서 자국 통화의 불법적인 가치를 인위적으로 낮추고 있다고 판단할 경우, 이를 감시하기 위해 지정하는 국가들을 의미합니다. 환율 관찰대상국에 지정되면, 해당 국가의 통화 정책과 외환시장에 대한 미국의 우려를 표명하고, 이를 개선하려는 압박을 가하게 됩니다. 그렇다면 환율 관찰대상국이란 무엇인지, 이 정책이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어떤지, 또 다른 국가들은 어떤 곳들이 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SBS 2024. 11. 15.
SBS 2024. 11. 15.

환율 관찰대상국이란?

미국은 외환 시장에서 자국 통화가 지나치게 약세를 보이는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 각국의 환율 정책을 모니터링합니다. 미국 재무부는 주기적으로 '환율 정책 보고서'를 발표하는데, 이 보고서에서는 주요 20개국(G20) 및 그 외 국가들의 환율 움직임을 점검하고, 그들이 환율을 조작하는지 여부를 판단합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환율 관찰대상국은 미국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는 국가들을 뜻합니다. 만약 어떤 나라가 환율을 인위적으로 낮추고, 그로 인해 무역 불균형이나 미국의 제조업에 피해를 주는 경우, 그 나라는 환율 관찰대상국에 포함될 수 있습니다.

환율을 조작하거나 인위적으로 낮추는 것은 해당 국가의 수출 경쟁력을 높이고, 수입을 상대적으로 비싸게 만들어 자국 경제를 보호하려는 의도가 있을 수 있습니다. 이 경우, 수출국은 무역 상대국에게 불리한 상황을 초래하게 되므로, 국제적으로 불공정 거래로 간주됩니다.

미국의 환율 관찰대상국 지정 기준

1) 무역흑자
미국은 특정 국가와의 무역에서 연간 200억 달러 이상의 무역흑자를 기록한 국가를 환율 관찰대상국으로 지정할 수 있습니다. 무역흑자가 크다는 것은 해당 국가가 자국의 수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환율을 인위적으로 낮추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2) 외환 시장 개입
환율 관찰대상국에 지정되려면, 그 나라가 외환 시장에서 자국 통화를 적극적으로 개입하여 6개월 동안 500억 달러 이상을 사용했거나, 자국 통화 가치를 지속적으로 인위적으로 낮추려는 조치를 취한 경우도 포함됩니다. 이는 자국의 환율을 낮추기 위해 외환 보유고를 사용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3) 대외 부채
대외 부채가 지나치게 많은 국가도 환율 관찰대상국에 지정될 수 있습니다. 많은 부채는 경제적 불안정성을 초래할 수 있으며, 외환시장 조작 의혹을 증대시킬 수 있습니다.

4) 국내 총생산(GDP) 대비 무역흑자 비율
무역흑자의 규모가 GDP의 3% 이상인 경우, 환율 관찰대상국으로 지정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환율 관찰대상국에 포함되는 국가들

미국은 주기적으로 환율 정책 보고서를 발표하면서 환율 관찰대상국을 지정합니다. 주요 기준으로는 무역흑자, 외환 시장 개입, 대외 부채 등을 감안하여 지정됩니다. 그럼, 최근 미국의 환율 관찰대상국 목록에 포함된 국가들을 살펴보겠습니다.

  • 중국: 중국은 오랜 기간 동안 환율을 관리하면서 자국의 수출을 장려해왔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미국은 중국을 환율 관찰대상국으로 지정하고, 환율 조작 의혹을 제기해왔습니다. 특히, 중국은 미국과의 무역에서 큰 흑자를 기록하고 있어, 이를 환율 조작으로 인한 부정적인 효과라고 비판받아왔습니다.
  • 독일: 독일은 유럽연합(EU)의 주요 경제 국가로, 자국의 무역흑자가 크기 때문에 환율 관찰대상국에 포함되기도 했습니다. 독일은 유로화 사용 국가이지만, 유로화가 독일 경제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 일본: 일본은 일본은행(BOJ)의 정책이 지속적으로 엔화의 가치를 낮추려는 방향으로 진행되어 왔습니다. 일본도 자국의 수출 경쟁력 강화를 위해 환율을 조작한다는 우려를 받았습니다.
  • 한국: 우리나라 역시 미국의 환율 관찰대상국에 포함된 경험이 있습니다. 한국은 특정 시점에 환율을 적절히 관리해왔고, 과거 미국과의 무역에서 큰 무역흑자를 기록한 적이 있어 환율을 조작하고 있다는 의혹을 받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주장은 한국 정부의 정책적 노력과 글로벌 경제의 복잡한 변화 속에서 일부 해소된 바 있습니다.
6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미 재무부는 이날 자국과 교역 규모가 큰 20개국의 2024년 거시정책과 환율정책을 평가한 '주요 교역상대국의 거시경제·환율정책 보고서'(환율보고서)를 발표했다. 한국을 비롯해 중국, 일본, 싱가포르, 대만, 베트남, 독일, 아일랜드, 스위스 등 9개국이 '관찰대상국(monitoring list)'으로 지정됐다.
우리나라는 2023년 하반기와 2024년 상반기 관찰대상국 명단에서 빠졌다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지난해 11월 다시 포함됐다. <뉴시스 2025.06.06, 美, 한국 등 9개국 환율 관찰대상국 지정>

미국의 무역적자가 2022년 1조달러를 돌파하면서 트럼프는 대선 후보시절부터 '보편관세'를 예고했다.
미국의 무역적자가 2022년 1조달러를 돌파하면서 트럼프는 대선 후보시절부터 '보편관세'를 예고했다.

환율 관찰대상국이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

환율 관찰대상국으로 지정되면, 해당 국가는 국제적으로 불공정 거래국으로 낙인찍힐 수 있습니다. 이는 여러 가지 측면에서 경제적 부담을 가져올 수 있습니다.

  • 무역 마찰 증가: 환율 관찰대상국으로 지정되면, 그 나라와의 무역에서 불공정한 관행이 지적될 수 있으며, 이에 따라 무역 마찰이 증가할 수 있습니다. 이는 상품 가격 인상, 수출 제한 등의 형태로 나타날 수 있으며, 기업들의 경영 환경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 외환 시장 불안정성 증가: 환율 관찰대상국에 지정된 국가들은 외환 시장의 불안정성을 겪을 수 있습니다. 외환 시장에서 자국 통화의 가치가 급격히 변동할 경우, 해외 투자자들이 불안감을 느끼고 자본을 회수할 수 있습니다. 이는 해당 국가의 금융 시장 불안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 미국과의 경제적 긴장: 미국은 환율 관찰대상국으로 지정된 국가들에 대해 외교적 압박을 가할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환율 정책의 변화를 유도하려 하며, 장기적으로 보면, 이러한 압박이 경제적인 긴장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이 경우, 정치적 관계 악화가 경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결론

미국의 환율 관찰대상국 지정은 단순히 경제적인 문제가 아닌, 정치적, 외교적인 문제로도 연결될 수 있습니다. 특정 국가가 환율을 조작하거나, 불법적으로 자국 통화 가치를 낮추는 행위가 미국과의 무역 마찰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 역시 환율 관찰대상국으로 지정된 경험이 있으며, 환율 정책과 외환 시장에 대한 관리가 중요하다는 교훈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크며, 무역 마찰, 외환 시장 불안정성, 미국과의 경제적 긴장 등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각국은 자국의 경제 상황을 고려하면서, 외환 시장에서의 역할을 신중히 다뤄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